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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어린 시절 컴컴한 밤하늘에 촘촘히 수놓아진 수많은 별들을 보면서 “저 별들의 세계는 어떻게 형성되었고 우리와 같은 생명체가 존재하고 있을까? 갑자기 섬광을 내며 떨어지는 별똥별은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지구에 떨어질까?”라는 생각을 하며 신기해했다. 신기함을 넘어서 의문의 세계로, 수수께끼로 점철된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 싶었다.

“정보는 어떻게, 언제 발생하는지, 어떤 모습으로 그리고 그 결과는?” 하고 때로는 궁금증이 더 생겨났다. 단순하고 우둔(愚鈍)한 물음일지 모르지만 무엇인가 꿈틀거리는 앎의 본질을 찾아가고 싶다.

리처드 도킨스는 “생명의 본질은 정보이다. 문화정보의 전달도 생명진화와 같은 논리이다”라고 하면서 문화정보의 전달 단위를 밈(meme)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문화정보의 전달로 이루어진 정보문화는 다양성의 유지와 도태에 의해 진화한다. 정보문화란 여러 개의 분할(정보의 차이)이 모여 조합된 모드나 스타일에서 나타난다. 놀이문화(전통), 지역문화, 음식문화, 의복문화, 청소년문화, 글로벌문화 등이다. 

정보문화는 인류가 직립보행(直立步行)을 하는 시기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며, 인간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모든 장면에서 정보문화의 발아(發芽)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우리가 의·식·주 행위를 하는 것, 경제행위를 하는 것, 유행 따라 패션을 추구하는 것, 최근 세계 각국에 퍼지고 있는 한류(韓流, K-Cultural) 열풍, 즉 K-Pop, K-Drama, K-Film과 K-Library 등은 모두가 정보문화활동인 것이다. 즉 이러한 정보문화는 각각 수많은 분할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류 열풍의 정보문화를 알기 위해서는 그 분할방식을 알아야만 한다. 정보문화는 뚜렷한 다양성과 차이성이 존재한다. 이러한 정보문화는 단기간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며, 정보문화의 전체적인 측면에서 통시적(通時的)으로 보되, 공시적(共時的)인 역사적 관찰이 필요하다.

정보문화는 사회마다 다양하거나 독특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정보문화 특성은 오랜 세월에 걸쳐 축적되어 온 생활의 결과이다. 이것은 사회구성원들에게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이다. 또한 지식정보사회에서 정보문화는 테크놀로지와 문화, 뉴미디어와 문화, 문화산업 등에서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정보문화는 인용, 주장, 사례를 통해서 정 보의 구조, 정보의 행동, 정보의 연결, 정보의 내력, 정보의 취급이 순환됨으로써 정보문화를 창조한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정보문화는 인간이 생활할 수 있는 모든 영역까지 확산(IT와 문화, 뉴미디어와 문화, 문화산업 등)되고 있으며, 그 효과는 다방면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 책은 정보문화에서 나타난 인류의 문명과 문화의 역사를 다루었다. 정보문화 전달의 매개체는 도서관이다. 도서관은 인류가 번영을 지향하는 지식정보자원의 요람이 다. <정보문화사>는 전체 9장으로 이루어졌다.

1장 ‘정보문화와 콘텐츠’에서는 정보의 발생과 혁명, 데이터·정보·지식의 관계와 사례, 정보문화, 문화의 진화와 콘텐츠 등을 기술하였다.

2장 ‘정보문화와 콘텐츠의 유래 - 문명사적 측면에서’는 문자와 정보문화, 한국의 정보문화, 동·서양의 정보문화 등을 기술하였다.

3장 ‘고대의 정보문화’에서는 고대 문명사회, 고대사회의 정보관리, 바빌로니아와 앗시리아 도서관, 고대 이집트 도서관, 고대 그리스 도서관, 고대 로마 도서관 등을 기술하였다.

4장 ‘중세의 정보문화’에서는 중세봉건사회와 도서관, 수도원 도서관문화, 이슬람세계의 도서관문화, 중세 대학도서관, 개인도서관 등을 기술하였다.

5장 ‘근대의 정보문화’에서는 근대 유럽의 정보문화, 계몽사상시대와 정보문화, 근대 시민사회와 정보문화 등을 기술하였다.

6장 ‘기록매체와 정보문화’에서는 기록매체와 선사시대 정보문화, 기록매체와 역사시대 정보문화, 기록매체와 인쇄시대 정보문화 등을 기술하였다.

7장 ‘한국의 정보문화’에서는 고대 및 삼국시대 정보문화, 고려시대 정보문화, 조선시대 정보문화, 일제강점기시대 정보문화, 현대의 정보문화 등을 기술하였다.

8장 ‘현대의 정보문화’에서는 정보매체, 데이터사이언스, 정보격차와 메타리터러시, 세계의 도서관, 라키비움, K-Pop, K-Culture, K-Library 등을 기술하였다.

9장 ‘제4차 산업혁명과 정보문화’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과 도서관, 주요 기술과 사례, 도서관 사례 등을 기술하였다.

이 책이 세상에 내놓기까지는 20여 년간의 ‘정보문화사’ 강좌를 수강한 전남대학교 문헌정보학과와 대학원 그리고 국내외 타 대학 교류학생(유학생 포함)들의 열정적이 고 적극적인 수업참여와 동행이 있었다. 이 책에서 미처 언급되지 못하였거나 출처의 인용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정보문화사’의 여명을 밝힌다는 점에서 깊이 헤아려 주기 바란다. 끝으로 출판 환경의 어려움에도 ‘정보문화사’의 동행 측면에서 이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도서출판 청람의 이수영 사장님과 관계자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를 드린다.

2024년 2월

빛고을 용봉골 연구실에서

장우권 올림

CHAPTER 1 정보문화와 콘텐츠

1.1 정보의 발생과 혁명 

1.2 데이터, 정보, 지식 

1.3 정보문화 

1.4 문화의 진화와 콘텐츠

CHAPTER 2 정보문화와 콘텐츠의 유래- 문명사적 측면에서

2.1 문자와 정보문화 

2.2 한국의 정보문화 

2.3 동⋅서양의 정보문화

CHAPTER 3 고대의 정보문화

3.1 고대 문명사회 

3.2 고대사회의 정보관리 

3.3 바빌로니아와 앗시리아 도서관 

3.4 고대 이집트 도서관

3.5 고대 그리스 도서관 

3.6 고대 로마 도서관

CHAPTER 4 중세의 정보문화

4.1 중세 봉건사회와 도서관

4.2 수도원도서관

4.3 이슬람세계의 도서관문화

4.4 중세 대학도서관

4.5 개인도서관

CHAPTER 5 근대의 정보문화

5.1 근대 유럽의 정보문화

5.2 계몽사상시대와 정보문화

5.3 근대 시민사회와 정보문화

CHAPTER 6 기록매체와 정보문화

6.1 기록매체와 선사시대 정보문화

6.2 기록매체와 역사시대 정보문화

CHAPTER 7 한국의 정보문화

7.1 고대 및 삼국시대 정보문화

7.2 고려시대 정보문화

7.3 조선시대 정보문화 

7.4 근대시대 정보문화

7.5 일제강점기시대 정보문화

7.6 한국의 정보문화 

CHAPTER 8 현대의 정보문화

8.1 정보매체

8.2 데이터사이언스(데이터과학) 

8.3 정보격차와 메타리터러시 

8.4 세계의 도서관 

8.5 라키비움

8.6 K-Pop, K-Culture, K-Library

CHAPTER 9 제4차 산업혁명

9.3 도서관 사례

저자 장우권은 문헌정보학을 전공(문헌정보학박사)하고 과거·현재를 거쳐 ‘정보문화사’, ‘독서경영’, ‘지역문화정보와 콘텐츠’, ‘코리언 디아스포라와 학생독립운 동’ 등의 지식정보자원을 하나로 엮는 일에 노력하고 있다. 미래의 원대한 꿈으로 대한민국과 코리언 디아스포라를 사랑할 동량지재(棟梁之材)들과 동행하는 즐거움을 누리며 전남대학교에서 문헌정보학과와 대학원 기록관리학과 교수와 학생독립운동연구소 소장, 대학도서관연합회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